해롱 호의 문이 열리자 쉭- 하며 공기가 빠져나갔습니다. 우주복을 입은 딱지는 그 공기와 함께 우주선 밖으로 나섰습니다. 그리고 제트 분사기를 조절해 혜성을 향해 날아갔습니다.
“조심해. 혜성에 부딪히면 튕겨 나갈 수 있어.”
루띠가 통신기로 충고했습니다. 딱지는 천천히 혜성에 다가갔습니다. 루띠 말대로 혜성은 중력이 약해서 서서 걸어 다닐 수 없었습니다. 게다가 언제 어디서 가스가 터져 나올지 몰라 위험했습니다. 딱지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, 숨을 죽인 채 분사기를 섬세하게 조절한 끝에 마침내 혜성에 찰싹 달라붙는 데 성공했습니다.
“휴우, 일단 도착했어요.”
“좋아. 폭탄을 설치할 위치를 보낼게.”